영화 "소풍" 70대 부부의 영화후기
2024. 2. 10. 21:48ㆍ문화연예
영화 "소풍"
70대 부부의 후기를
짧고, 깊이 없이, 스포 없이 남기기

결론부터 말하면, 설연휴 나이 불문하고 누구라도 봤으면 좋겠다.
울리려고 만든 영화는 분명 아니다.
출연배우들이 이미 80대 이상이라 거기에서 주는 힌트가 많은 것
같지만 무거운 주제를 재밌고 유쾌히 풀어 초반부터 웃게 하고 중간중간 배우들을 통해
우리에게도 찾아올 멀지않은 미래를 미리 시뮬레이션 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고
영화속으로 바로 침투되어 정말이지 재밌게 보았다.
출연배우 나이
김영옥 나이 : 86세
나문희 나이 : 82세
박근형 나이 : 83세

또한 영화속 배경이 정말 답답하지 않게
예쁘고 시원하게 담겨서 같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거기 어디고!!)

영화 촬영지는
실제 출연배우의 고향인 남해 평산 마을 및
부산 남구, 해운대구, 기장군 등 부산 일대가 배경지라고 한다.

엄마에게 영화 감상을 물으니..
엄마 : 중간중간 보기 힘든 부분(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었고
어릴 때 생각이 났다. 친구들이 생각나긴 했지만 꼭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재밌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에게 영화 감상을 물으니..
아빠 :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났고 어릴때 친구들이 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만날 수만 있다면 고향으로 돌아가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생각이 꼬꼬무가 되어 젊은 시절 해외서 일하다가 만난 모로코 친구들이 생각나 보고 싶다고 했다.
소풍의 배경지가 아빠 어릴적 고향과 비슷해서 보는 내내 추억에 젖는 듯했다.
그리고 시간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 될 때 여행하고 재밌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나 : 영화가 슬플 것 같아서 내심 조바심 났는데, 웃고 울리고의 완급이 자연스럽고 존엄사, 연명치료 등 사회이슈의 주제도 놓치치 않고 이어 나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한 박근형배우의 노년의 멋쟁김(멋있고+잘생긴)에 놀라고 또 맛깔난연기력에 나 반했다ㅋㅋㅋ)
가족들과 아들, 딸들과 혹은 친구들과 혹은 혼자 와서 봐도 좋을 영화이고
나이구분 없이 봐도 좋을 누구나 한번 생각할 이야기이다.
혼자 고민하기 힘들었다면 영화 보면서 영화와 함께 그 고민을 생각을 나누고
인생을 즐기면 조금은 덜 외롭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주의사항
신파일까 걱정하시는 분들, 신파는 아님 은은한 울림에서 잔잔한 슬픔이 피어지는 느낌임. 옆에 혼자 오신 60대여성분은 좀 흐느적 우셨지만
울 엄마, 아빠 안 우심 ㅋ 미리 준비했던 휴지 한 장도 안 쓰고 옴 ㅡㅜ
(오히려 퐉 ~ 울고 오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기대도 있어서 쬐금 아쉬웠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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